유원철 체조 평행봉 ‘값진 銀’

2008.08.19 22:27:20 20면

동작·연기 완벽 中선수에 0.2점 뒤져
6회연속 메달행진… 양태영 7위 그쳐

 

 

유원철(24·포스코건설)이 2008 베이징올림픽 체조 남자 평행봉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유원철은 19일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체조 종목별 결승 평행봉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6.250점을 기록, 중국의 리샤오펑(16.45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유원철의 메달로 한국 남자체조는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6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한국 남자체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박종훈이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1992년 바르셀로나와 4년뒤인 애틀란타에서는 유옥렬(도마)과 여홍철(뜀틀)이 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2000년 시드니에서는 이주형이 평행봉과 철봉에서 은·동메달을 따냈고, 2004년 아테네에서는 김대은과 양태영이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아테네올림픽 때 심판들의 채점 오류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비운의 스타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4년을 기다린 끝에 출전한 이번 올림픽에서 15.650으로 7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A난이도로 연기로 시작한 유원철은 평행봉 양 끝을 자유롭게 오가며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E-난이도의 고난도 동작을 무난히 성공시키며 물흐르는 듯한 연기를 이어갔다.

큰 실수 없이 안정된 연기를 펼친 유원철은 마지막 착지까지 완벽하게 해낸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연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결국 유원철은 16.250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안톤 포킨을 제치고 중간 합계 1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유원철의 1위는 끝까지 가지 못했다. 유원철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마지막 선수로 출전한 리샤오펑은 홈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착지까지 흠잡을 때 없는 연기를 펼쳤고, 결국 16.450점을 받아내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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