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교수 임용 특혜 논란

2008.09.02 22:14:47 8면

서예학과 학생들 “전공 부적합… 평가내용 공개” 촉구

경기대학교 서예학과 학생들이 신규 임용된 A 교수의 부당임용을 주장하며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모집 전공과 일치하지 않은 교수를 임용했기 때문에 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에 대해 학교측은 결격사유가 없는 교수를 정당한 절차를 거쳐 임용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 없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서예전공 학생 등으로 구성된 서예전공교수부당임용저지투쟁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28일부터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교수 임용 철회와 평가 내용 및 결과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앞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폐지가 될 뻔한 서예학과가 다행히 존치키로 돼 한숨 돌렸는데 모집전공과 관계된 지원자가 많았음에도 불공정한 평가로 전공과 불일치된 교수를 임용했다”며 “이는 명백한 서예학과 탄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서예사를 중점으로 공부하는 서예학과에 서예미학을 전공한 교수를 임용한 것은 부적격합하기 때문에 임용을 철회 및 교수 임용절차를 다시 실시하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특히 A 교수가 평가 과정에서 최종 3명의 후보자 중 낮은 점수를 유지하다 4차 최종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임용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임용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서예학과 B 학생은 “전임교수를 통해 확인한 결과 A 교수는 3차 평가까지 남은 3명의 후보자 중 낮은 점수를 받았다가 최종 면접이후 높은 점수로 최종 임용됐다”며 “면접으로 교수를 임용할 것 같았으면 전공심사나 공개강의는 왜 했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학교측은 서예학교 교수 임용은 4단계의 심사에서 각각 매겨진 배점의 총계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절차상 하자가 없다고 반박했다.

학교 관계자는 “각각 30점이 배점된 1단계 서류심사와 기초 및 전공심사, 20점이 각각 배정된 공개강의와 최종면접을 통해 총점이 가장 높은 A교수를 선발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주장하는 A교수의 전공부적합은 이미 2단계 전공심사를 통해 서예전공교수 등이 심사해 통과시켰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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