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학교 특혜임용 논란 교수 강의 미배정

2008.09.03 21:42:25 9면

경기대 서예학과측 “이미 배정… 담당할 과목 없다”
대학측 “타대학서 강의 경험…문제 안돼” 정면 반박

경기대학교 예술대학 서예학과가 교수 임용의 불공정을 주장하며 신규 임용된 A 교수에게 강의를 배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9월3일자 8면>

3일 대학측과 서예학과 박영진 교수 등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8월 신규 임용됐으나 2008학년도 2학기에 강의를 배정받지 않은 상태다.

서예학과측이 2학기 강의 배정은 이미 1학기 말과 방학사이에 완료된데다 신규 임용된 A 교수가 강의할 수 있는 과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예학과 박영진 교수는 “서예학과 2학기 강의는 수업계획서까지 입력이 완료돼 1일 개강부터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서예미학을 전공한 A교수에게 강의를 배정하라고 하는데 서예미학은 이미 3학년1학기때 강의된 것이기 때문이 또다시 강의를 배정할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지난 6월 초빙교수 모집 당시 서예학과는 서예사를 전공하고 원서(한문, 중문) 강의가 가능한자를 초빙 조건을 내걸었다”며 “하지만 A교수가 발표한 석·박사 논문은 서예사가 아닌 서예미학 등과 관련된 것으로 초빙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학측은 A교수의 석사전공은 서예사이고 이미 타대학에서 서예사와 관련해 강의를 한 경험이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서예학과측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A 교수는 서예사를 전공한 교수로 서울, 춘천 등 지역내 유명 대학에서 서예사와 관련된 강의를 해 왔었다”며 “만약 전공 부적합으로 결격사유에 해당했다면 이를 심사한 전임교수는 왜 2단계 기초 및 전공심사에서 A 교수를 통과시켰냐”고 따져 물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임교수가 필요하다고 학과측이 요청해 교수를 뽑았는데 강의를 배정하지 않아 대학측 입장이 곤란하다”며 “강의 계획 및 배정은 학과내에서 자율적으로 하고 있어 강제할 수 없지만 단과대학이나 본부에서 서예학과에 협조 공문을 보내 A교수의 강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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