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배추가격 떨어져 풍년에도 ‘한숨짓는 農心’

2008.10.01 22:02:14 7면

소비량 저하·판매 난항… 정부 대책마련 절실

“비료값, 농약, 인건비는 2배 이상 오른데 반해 배추값은 한없이 떨어지고 있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소매상을 통해 배추를 판매하려면 포기당 500원도 못받아 팔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평택시 진위면 신리에서 8만2천여㎡(2만5천평)의 배추밭을 가꾸고 있는 송모씨.

송씨는 지난해의 절반이상 떨어진 배추값으로 인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매상을 통해 판매를 하면 떨어진 배추값 탓에 투자금을 겨우 챙기기에 빠듯하고 현지에서 직접 판매한다고 해도 큰 수익을 내기에는 어려워 판매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산물이 성장하기 좋은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농산물의 출하량이 크게 늘었지만 농가들은 크게 줄어든 판매가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수원농수산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5천~6천원선에 거래되던 배추가격(1포기 2.5kg기준)이 올해는 절반 이상 떨어져 1천~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에는 태풍 피해가 거의 없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증가, 배추 등 농산물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게 증가한 농산물 출하량에 비해 소비량은 늘지 않고 있어 송씨와 같이 농작물을 키우고 있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씨는 “올해는 태풍의 피해도 없고 따뜻한 날씨가 계속돼 농작물이 풍년을 맞았다”며 “주변 농가역시 농작물은 많이 출하되고 있는데 비해 소비량은 오히려 줄고 있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송씨는 이어 “정부에서 지원책 등 대책을 마련해 어려운 농가를 살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서정화 기자 sj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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