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과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올시즌 실업축구 최강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수원시청과 미포조선은 12일과 1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08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 1, 2차전을 치러 챔피언을 가린다.
지난해와 달리 올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에게는 K-리그 승격 자격이 주어지지는 않지만 두 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챔피언결정전에서 다시 대결, 실업 강호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해 정상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후기리그 1위팀 수원시청은 지난해 챔피언 미포조선과 1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수원시청은 이번 챔피언 결정전에서 지난해 미포조선에 2패를 당한 수모를 설욕하는 동시에 명예회복도 노리고 있다.
수원시청은 지난해 챔피언결정 1차전 때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실격패한 뒤 2차전에는 주축 선수 5명이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완패를 당한바 있다.
이번 시즌 안정감 있는 전력을 구성한 수원시청은 1차전에서 최고의 기량과 조직력으로 미포조선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 4승3무5패로 다소 열세에 처한 수원시청은 올시즌 미포조선과 두번 만나 1승1패를 기록하며 백중세를 보였다.
특히 수원시청은 리그 막판 1승1무1패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후기리그에서 10연승을 질주하며 실업축구 최다 연승 기록을 15경기로 늘리는 무서운 전력을 과시했다.
수원시청은 올시즌 각각 10골과 6골을 터뜨리며 수원시청의 ‘공격의 핵’으로 자리잡은 하정헌과 박정환 투톱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창겸 수원시청 감독은 “2008년 한해가 길게 느껴졌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승” 이라며 “지난해 잘못을 씻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지난 1년간 이 순간만을 위해 모든 선수들이 힘을모다 달려왔다”며 “명예회복을 위해 마지막까지 충실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미포조선의 전력 역시 만만치 않다.
최순호 감독이 이끄는 미포조선은 탄탄한 조직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앞세워 지난 시즌 통합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올시즌 30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른 김영후를 주축으로한 미포조선의 공격진은 물론 수비와 미드필더진 역시 실업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순호 감독은 “올해 목표는 당연히 통합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의 금자탑을 쌓는 것”이라며 “내셔널리그 최고 공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우승 축배를 들고 싶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한편 챔피언결정 2차전은 16일 오후 3시 미포조선 홈구장인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