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미포조선에 또 발목잡혀

2008.11.16 21:17:06 20면

챔피언결정전 2차전 승부차기끝 패… 2연속 결승서 고배

수원시청이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의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시청은 16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8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울산 미포조선에게 4-5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지난 12일 홈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수원시청은 1, 2차전 합계 1무1패를 기록, 아쉽게 미포조선에게 우승트로피를 내주며 지난해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기선은 수원시청이 먼저 잡았다.

수원시청은 후반 4분 문전쇄도하던 하정헌이 미포조선 골키퍼 유현과 비딪히고 나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1-0으로 앞서 나가며 우승에 한걸음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수원시청은 후반 13분 상대 조성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연장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 들어선 수원시청은 미포조선의 첫번째 키커 김호유가 실축해 1골을 리드했으나 네번째 키커 오정석의 실축으로 3-3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 여섯번째 키커 민경일이 또 다시 실축해 벼랑끝에 몰렸으나 역시 여섯번째 키커로 나선 상대 정재석이 득점을 하지 못해 구사일생 했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일곱번째 키커로 나선 정재윤의 슛 역시 미포조선 유현 골키퍼의 손에 걸려 우승의 꿈이 물거품된 반면 미포조선은 마지막 키커 최영남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안경환 기자 ji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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