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한항공이 ‘강호’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고 2연승을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김학민(21점)과 칼라(18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4-1(25-20, 19-25, 25-19, 25-15)로 제압, 2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한템포 빠른 토스로 상대의 블로킹 벽을 따돌린 데 이어 김학민과 칼라가 탄력넘치는 스파이크와 강한 서브로 좌·우에서 맹공을 퍼부우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앤더슨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강한 서브와 좌·우 화력으로 무장한 대한항공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
한선수의 스파이크로 공격의 포문을 연 대한항공은 5-4에서 상대 범실에 이어 칼라, 김형우, 한선수의 연속 스파이크로 4점을 쓸어 담으며 9-4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줄곳 5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킨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현대캐피탈 앤더슨에게 스파이크를 허용한 뒤 칼라의 후위 공격이 상대 이선규의 블로킹에 걸려 19-15로 추격당했으나 김학민이 오른쪽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득점을 올려 22-17로 달아나며 세트를 잡아냈다.
2세트 중반 잇따른 실책을 범하며 14-18로 뒤쳐진 대한항공은 김형우가 상대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은데 이어 김학민이 후위 공격을 내리 꽂아 16-18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이후 상대 주포 앤더슨에게 속공과 오픈공격을 얻어 맞은데 이어 김학민의 속공이 이선규의 벽에 막히는 등 연속 4점을 내주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19-25로 무너졌다.
반격에 나선 대한항공은 3쿼터 6-6에서 한선수와 칼라가 3점을 합작해 9-6을 만든 뒤 김학민이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 후위공격을 잇따라 성공시켜 16-10으로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세트 중반 앤더슨의 후위 공격과 하경민의 블로킹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에게 18-15까지 추격당했으나 칼라와 장광균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21-15로 재차 달아난 뒤 24-18에서 상대 앤더슨의 서브실책으로 세트를 마무리졌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4세트 초반 진상헌이 상대 임시형의 시간차 공격을 가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칼라와 한선수의 스파이크를 묶어 연속 8점을 쓸어 담아 8-0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24-15에서 현대캐피탈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김형우가 가로막아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