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농협’ 수입산 판친다

2008.12.24 20:57:08 6면

하나로마트 성남점 수산물·주류 등 버젓이 판매

농·어민을 보호하고 질좋은 국산품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농협 하나로 마트 성남점이 수입수산물, 수입와인과 양주 등을 대규모로 팔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 농협 하나로 마트는 농산물의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생필품과 가공식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국내 산지 농·어업인들을 위한다는 당초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24일 성남 하나로 마트와 이용객들에 따르면 수산물을 비롯해 생필품과 주류, 과자 등 수입산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냉동 수산물의 경우 중국산과 러시아산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대만, 아르헨티나, 노르웨이산 등 21개 품목 중 12개가 수입산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류 판매에 있어 와인 및 위스키 등 수입산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었으며 반찬매장에 락교와 초생강 등 절임식품도 중국산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이날 마트를 찾은 주부 김모씨(43·분당구 금곡동)는 “농협이라 믿고 왔는데 진열대에 중국산이 많아 깜짝 놀랬다”며 “농협이라 국산품만을 취급할 것으로 믿고 왔는데 수입산이 곳곳에 있어 원산지를 꼼꼼히 살피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수산물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잡을 수 있는 종류가 매우 한정적”이라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품목을 찾는 소비자들 때문에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구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농산물, 축산물, 과일, 채소류는 모두 국산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기존의 대형마트가 수입산을 많이 판매하지만 우리는 농민들이 생산하는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수입산일 경우에도 원산지를 명확히 표시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kay@kgn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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