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높으신 뜻 널리 널리~

2009.03.10 18:04:39 19면

김수환 추기경 말씀 담은 스티커 배포
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말씀을 담은 현수막을 각 성당과 기관에 배포한 데 이어 스티커 형태로도 제작해 배포했다.

지름 9cm의 빨간색 스티커 가운데에는 추기경이 그린 자화상 ‘바보야’를 새겼고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문구는 추기경의 마지막 말씀에 화답하는 형태로 바꿨다.

차량 뒤편 유리, 가정 또는 사무실, 점포의 출입문 등 다양한 장소에 붙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서울대교구 대변인 겸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께서 남기신 뜻을 한 개인과 종교를 떠나 우리사회 전반의 정신문화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미에서 ‘김수환’, ‘천주교’ 등의 특정한 단어를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티커 뒷면에는 감사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5가지 실천사항을 담았다. 또한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 관련 기관의 연락처를 담았다.

5가지 큰 주제 아래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서울주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특별히 가정 안에서 가족구성원들과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사항들을 우선 제시할 계획이다.

1차 제작된 스티커 50만부는 서울대교구내 각 성당과 대구대교구 등 전국 교구청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 이후로는 뜻을 같이하는 기관, 기업체 등의 기부를 받아 스티커를 추가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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