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농기원 ‘벌침, 가축에 항생효과’

2009.05.12 21:24:18 7면

봉침액 상용화 성공
돼지농가 실험결과 모돈 수태율 20%↑효과
예산 8억 투입 2㎏ 봉독 생산 축산농가 보급

옛날부터 가축의 질병예방을 위해 사용하던 벌침이 항생효과도 있는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다.

12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개발한 봉독(蜂毒) 채취 기술을 이용, 건국대 수의대와 함께 도내 24개 돼지농가를 대상으로 효능을 실험한 결과 모돈의 수태율이 20%가량 향상되는 등 면역증진 효과를 보였다. 또 분만할 때 벌침을 놔주면 분만 속도가 빨라지고 회복 기간이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침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과 발열, 기립불능, 피부질환이 나타나는 비율도 감소했다.

도농기원은 이에 따라 대학, 동물용 약품 제조회사와 연계해 소, 돼지, 닭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을 진행하는 한편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의 봉독을 생산, 전국 축산농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봉독은 페니실린의 1천배가 넘는 살균 및 소염작용을 해 과거부터 가축의 항생제로 사용됐으나 살아 있는 벌을 한 마리씩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도농기원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양봉연구회와 공동으로 약한 전기를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벌통에 드나드는 벌의 독낭을 자극해 봉독을 한꺼번에 다량 채집하는 장치를 개발,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봉독은 체내 잔류기간이 1개월이나 되는 항생제와 달리 체내에 전혀 남지 않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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