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호국영령 넋을 기리다

2009.06.02 18:02:50 19면

불교계 현충일 맞이 ‘영산재’ 시연회

불교계의 대표적인 종합 공연예술 행사인 영산재(靈山齋) 시연회가 현충일인 다음 달 6일 서울 신촌의 불교 태고종 봉원사에서 거행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인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여러 중생이 모인 가운데 법화경을 설파하는 모습을 재현한 불교의식으로, 올해 9월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도 추진된다.

불교 음악인 범음범패(梵音梵唄)에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무용적인 요소,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괘불, 감로탱화 등 미술적인 요소가 더해져 불교예술의 결정판으로 꼽힌다.

영산재 도량인 봉원사는 매년 단오절마다 영산재 시연회를 해오다 2007년부터는 호국영령들의 혼을 기리기 위해 날짜를 현충일로 바꿨다.

올해 행사는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영혼을 모셔오는 의식, 영혼이 불법을 듣기 전에 더럽혀진 몸과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는 의식, 부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도량을 청정하게 하는 의식 등에 이어 괘불을 영산재 장소에 옮겨 모시는 괘불이운(掛佛移運) 의식 등이 펼쳐진다.

이후 영산재에 참석한 대중이 공양물을 나눠 먹으면서 부처의 가르침을 새기는 의식, 부처를 공양하고 법문을 듣는 의식, 영혼을 본래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의식 등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영산재보존회(회장 마일운 봉원사 주지스님) 측은 올해 시연회에는 순국선열 및 호국 영령은 물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천도재 순서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3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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