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A고교 집중력 강화 소리발생기 설치 시끌

2009.10.22 21:17:39 8면

우수학생 심화학급에만 설치, 他학생 반발
학교측 “업체서 홍보차원 무상 지원 차별의도 없다”

남양주 A고교에서 우수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 심화반을 운영하는 7개 교실에만 ‘아이뉴’(집중력 강화 소리발생기)를 설치한 것에 대해 이 학교 재학생들이 차별대우라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A고교 재학생은 지난 21일 오후 11시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학교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모아 운영하는 심화학급에만 아이뉴를 설치해 달아준 것은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학생은 “집중력 향상을 위해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아이뉴를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단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라며 “학교에서의 불평등은 고쳐져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반면 학교측에선 “아이뉴 업체에서 홍보차원에서 무상으로 설치해줘 심화반 교실 등에 달았을 뿐, 학생들을 차별하기 위한 의도는 전혀없다”고 말했다.

22일 현재 경기도교육청 관내 안양, 과천, 광주, 남양주 지역의 학교에 아이뉴가 무상으로 보급됐고, 수량은 학교별로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7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양주 B중학교의 경우엔 교무실에만 1개 설치됐고, 교사들이 체험후에 학생들이 수업하는 교실에 보급여부를 결정키로 한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학교에 보급된 아이뉴는 설치후 최대 6개월까지 무상이지만 이후엔 구매를 결정해야하며, 아이뉴 설치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야한다.

아이뉴가 설치된 학교 관계자들은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해 사용하고 있고, 사용 후 구매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이뉴 대표는 “홍보차원에서 학교에 6개월간 무상으로 보급했고, 집중력 효과에 대한 자료수집의 목적과 판매의 목적도 있다”고 전제한뒤 “아이뉴가 사설 독서실 등에선 많이 판매되고 있으나 학교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학생들이 차별의식을 갖는 것에 대해선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허현범 기자 powervoic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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