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단절된 도시, 휴머니즘을 피우다

2009.11.29 19:13:56 25면

개인주의·소통의부재 등 문제점 날카롭게 해부… 대안 모색
도시, 변혁을 꿈꾸다
정달식 글|산지니|255쪽|1만5천원.

바둑판처럼 획일화 된 아파트, 다양성을 상실한 건축물, 멈추지 않는 해체와 파괴 속에서 어느 순간, 우리의 도시들은 갈수록 사람사는 냄새와 따뜻한 온기를 잃어가고 있다. 사람은 살고 있되 희망을 잃어버린 공간이 돼버린 도시. 극단적 개인주의와 구별 짓기, 소통의 부재가 어느새 우리네 도시를 감싸고 있다.

‘도시, 변혁을 꿈꾸다’는 바로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도시 내 아파트 등 주거공간을 비롯한 건축물 속에서 경계짓기의 현상들을 하나둘 들춰내면서 대한민국 도시의 문제점들을 날카로운 필치로 해부하고 있다.

우리가 도시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쉽게 놓쳤던 것들에 대한 문제 인식을 통해 ‘도시의 소통’을 추구하고 그 속에서 자연을 찾고, 휴머니즘을 담아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 건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도시, 무엇을 입힐 것인가’에서는 도시의 경계짓기, 그 형상을 찾아낸다. 산업화의 물결 속에 획일화된 우리네 삶의 공간을 들춰낸다. 아파트 문화 속에 자연과 등지고 개성을 상실한 우리의 도시문화에 대해 해부하고 있다.

제2장 ‘도시, 그 한가운데 속으로’는 도시 경계 짓기의 가장 극단적 현상, 도시 재개발에 대한 문제를 성찰하고 있다. 오늘날 대한민국 도시 문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도시 재개발과 재건축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재개발과 재 건축의 문제점 제시뿐만 아니라 대안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3장 ‘도시, 변혁을 꿈꾸다’에서는 어떻게 해야 소통 불능의 도시를 가능한 도시로 만들 수 있는지 여러 외국 사례를 살펴보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김동성 기자 kd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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