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실시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005년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 및 선도학교를 지정해 시범운영해 왔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선 136개교(초 66교, 중 43교, 고 27교)가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오는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에 대한 찬·반의견이 시행전부터 개진되고 있다.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실시해 우수교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선 다수의 교원들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두고 최근엔 전국교장단협의회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교장들이 앞장서 받겠다고 밝힌바도 있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의 교육능력 증대를 위해 도입됐으며, 동료교원들이 수업지도 및 학생지도 능력 평가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대해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본지는 오는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 문제점과 보완해야할 점 및 지난 2006년부터 2008년도까지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 운영결과에 대해서 짚어봤다.
◆오는 3월 교원능력개발평가 문제점과 보완해야할 점
교과부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오는 3월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시행하고, 우수교사에겐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에 대한 평가기준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채 우수교사 인센티브를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일선학교 교원들은 전문성 신장면에선 찬성하지만,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인센티브가 당초 전보나 승진시에 반영될 것으로 발표한 뒤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능력개발 자료로 활용(승진반영 및 퇴출언급 없음) 한다고 개선방안을 내놨지만 교원의 전보엔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 평가항목 중 ‘학부모에 의한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의 경우 학부모가 교육활동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에게 물어 답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학생에 의한 수업만족도’ 역시도 인기교원 위주로 편중될 수 있다는 의견 및 이로 인해 학생들의 생활지도 등에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게다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결과 발표후 학생에 의한 수업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올시 교사의 사기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인해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전에 교원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에 대한 사전예방 교육이 필요하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05~2009년까지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 및 선도학교에 대한 운영결과를 교과부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시·도별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미국의 경우엔 교원평가시 필기시험도 실시하지만 우리는 이를 시행치 않는다.
◆교과부가 발표한 2006~2008년도까지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 및 선도학교 운영 결과
◇동료교원에 의한 교사평가 = 지난 2006년~2008년까지 ‘우수’ 이상의 비율이 2006년 89.9%, 2007년 91.4%, 2008년 93.1%인 것으로 해를 거듭할 수록 증가했고, ‘우수’ 이상의 비율은 초·중·고등학교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의 동료교원 평가는 2008년 95.3%, 2007년 94.2%, 2006년 92.1%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중학교의 경우엔 ‘우수’의 비율이 2006년 86.6%, 2007년 90.7%, 2008년 91.6%로 나타났고, 고등학교의 경우엔 2006년 90.8%, 2007년 89.3%, 2008년 90.8%가 ‘우수’ 이상으로 평가를 했다.
◇학생에 의한 수업만족도(교사) = ‘만족’ 이상의 비율이 2006년 63.5%, 2007년 60.8%, 2008년 63.1%로 나타났으며, ‘만족’ 이상의 비율은 초·중·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생의 수업만족도는 ‘만족’ 이상의 비율이 2006년 72.8%, 2007년 70.8%, 2008년 75.1%이며, 중학생은 2006년 60.9%, 2007년 57.2%, 2008년 56.9%, 고등학생은 2006년 56.8%, 2007년 54.4%, 2008년 57.2%인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에 의한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교사) = ‘만족’ 이상의 비율은 2006년 53.2%, 2007년 52.8%, 2008년 59.5%인 것으로 조사됐고, ‘만족’ 이상의 비율도 초·중·고교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학부모의 자녀 학교생활 만족도는 ‘만족’ 이상이 2006년 63.1%, 2007년 65.5%, 2008년 74%로 해를 거듭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중학교 학부모의 경우엔 2006년 49.8%, 2007년 48.3%, 2008년 54.7%이며, 고등학교 학부모의 경우엔 2006년 46.6%, 2007년 44.5%, 2008년 49.7%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선 교과부가 발표한 2006~2008년도까지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 및 선도학교 운영 결과에 대해서 일선 교육현장의 교원들간의 의견과 상이하다며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