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지갑사정 여전히 ‘얄팍’

2010.01.31 19:48:26 10면

중기중앙회, 865곳 설 자금마련 실태… 47% “곤란” 응답
경기침체로 매출감소·판매대금회수 지연 등 원인

중소기업 2개 중 1개 업체는 ‘설’ 자금마련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865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을 앞둔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 중 46.6%가 자금사정이 여전히 ‘곤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설’에 비해 자금사정이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중기 중앙회는 분석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감소’(65.0%)가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대금 회수지연’(56.5%), ‘원자재가격 상승’ (50.5%) 등의 순이며 특히 대기업 등의 ‘납품단가 인하’ 원인은 지난해 보다 10.4%p 증가한 33.8%로 조사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소기업금융 개선과제로는 ‘경기불황 시 중소기업대출 우선 축소’(60.4%), ‘부동산·보증서 위주 대출’(59.1%), ‘서류중심 대출심사’(46.2%) 등의 순으로 응답해 중소기업 금융이용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 중소기업이 필요한 자금 수준은 평균 2억5천37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평균 1억8천580만원을 확보해 중소기업 자금확보율은 73.2%로 지난해(57.8%)보다 15.4%p 높았다.

설 휴무계획은 법정휴일인 ‘3일 휴무’가 58.9%로 가장 많았고 ‘4~5일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37.0%로 조사됐다.

중기 중앙회 박해철 정책총괄실장은 “현재의 중소기업 금융여건이 크게 개선되었다기 보다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라며 “은행들이 매년 발표하는 ‘설’특별자금 지원계획에 대한 실적 점검을 통해 실제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자금이 제대로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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