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환각파티’

2010.06.15 20:00:23 16면

대마초 공급·판매·흡입 40대 44명 적발
사무실서 상습모임… 일부 히로뽕 투입

사무실이나 공원 등지에서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한 부동산중개업자 및 건축업자, 회사원들과 대마초를 공급한 판매책 등 4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과거 20~30대 위주로 1~2명이 대마초를 은밀하게 흡입하던 것과 달리 40~50대 사회 중산층인 이들은 술을 마신 후 집단으로 피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5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흡입하도록 공급·판매해온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J(45)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대마초를 구입해 피운 K(45)씨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J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안산시 상록구 일대 야산에서 채취한 대마잎을 대마초로 가공해 K씨 등에게 1g당 1만여 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K씨 등 34명은 이들에게서 사들인 대마초를 서울, 안산 등의 사무실이나 아파트 주변 공원 등에서 모여 흡입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40~50대 자영업자들로, 술을 마신 후 스트레스를 푼다며 5~10명씩 모여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입했고, 이들 중 일부는 히로뽕을 투약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을 직업별로 보면 건축업 10명, 유흥업소 운영·종사 9명, 부동산업 6명, 회사원 3명, 건설업 2명 등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진술로 미뤄 대마를 흡입하는 집단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대마 공급책을 차단하고 추가적인 흡입자들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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