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딩자키로 불리는 문세영 기수(29·프리기수)가 최근 거침없는 승수 쌓기로 2008년 자신이 세운 연간 최다승 기록(128승) 갱신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문 기수의 현재 승수는 64승으로 2008년 65승 흐름과 비슷하게 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한주 경주가 남아 있어 이변이 없는 한 65승은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4, 5월 16, 15승을 몰아쳐 2년 전 10승을 기록한 성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경마공원 다승순위에서 문 기수는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2위 조경호 기수(49승)와 15승 차이가 나고 박태종 기수와는 더욱 벌어져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쟁자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승부의지를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본인은 기록경신 가능성에 대해 “기승정지를 받지 않고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자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오히려 최다승이 아닌 개인 최다경기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문세영 최다 출전도 최다승 기록을 세웠던 지난 2008년의 729회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500승의 고지를 넘어선 지금 아프거나 지치지 않고 경주로에 남아있다는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데뷔 초 신인답지 않게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그에게 언론은 ‘어린왕자’라는 별명을 만들어 주었으나 이제 그는 몸도 마음도 성숙한 기수로 거듭 태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