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와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높은 습도와 침수 등으로 인한 감전사고가 증가할 것이 우려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소방방재청과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05~09)간 감전사고 재해통계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6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37%인 226명(사망33, 부상193)이 여름(6~8월)에 발생했다.
특히 5년간 월평균 감전사고 사망자 수가 7월에 73명으로 가장 많고, 8월과 6월이 각각 66명, 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원인별로 전기·보수공사(31%)가 가장 높았고, 피해자 직업은 전기 기술자(33%)가 가장 많았다.
발생장소는 공장·작업장(30%), 주거시설(23%), 송배전선로(10%), 공사장(10%) 순이며, 나이별로는 30~40대(53%)와 5세 이하 영·유아(11%)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농촌지역의 경우도 논물을 대기 위한 전기모터 등에 의한 감전사고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9년 7월9일 파주시 군내면 논에서 모내기하던 K(68)씨가 논물을 사용하기 위해 인근 밭에서 전기모터를 이용해 물을 공급 중 감전돼 사망하기도 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감전사고는 장마를 시작으로 비와 습도가 많고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7~ 8월에 빈발한다”라며 “산업현장이나 복구현장은 물론 각 가정에서의 감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감전사고가 우려될 때는 소방서(119), 전기안전공사(1588-7500), 한국전력(123)으로 신속히 연락하여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