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뺑소니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한·서울중랑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뺑소니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전국 5만8천여건의 뺑소니 사건 중 경기도가 1만5천610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서울 6천955건, 경북 4천361건, 경남 3천963건, 충남 3천646건, 인천 3천13건 순으로 조사됐다.
또 사망자 수도 경기도가 269명으로 가장 많고, 검거율도 81.2%로 강원(78.5%), 전북(80.2%)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뺑소니 교통사고는 매년 1만건 이상 씩 발생하고 있지만 전국 연평균 검거율은 83.9%에 그쳐 아직까지 1만여건의 범인이 검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 시간대는 인적이 뜸한 야간시간대인 오후8시부터 새벽4시 사이에 전체 뺑소니 교통사고의 약 54%(3만1천471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정현 의원은 “뺑소니 교통사고는 재빨리 구호조치를 하면 사망 등 인명피해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는데 그대로 방치하고 도주해 엄청난 피해를 초해한다는 점에서 음주운전의 예비살인행위보다 더 죄질이 무겁고 나쁜 범죄행위”라면서 “목격자의 신고와 함께 경찰은 신고자를 보호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뺑소니 교통사고의 범인검거의 유공자에게는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그 건수는 2006년 754건에서 지난해 664건으로 줄었고, 1건당 평균 보상금 지급액은 31만원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