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철 산악사고 5배 이상 급증

2010.10.14 20:15:43 7면

등산객들 몰려 10월 줄째주 무려 48건 발생
도소방재난본부, 무리한 산행·음주 등 지적

최근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연일 화창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도내 등산로에 산행객들이 몰리면서 각종 산악사고가 잇따라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0월 둘째주(4일~10일)동안 도내에서는 산악 안전사고가 무려 48건이나 발생했다.이는 지난 8월과 9월 산악사고(매주 평균 7~8건)와 비교하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1시쯤 과천시 중앙동 관악사 제1국기봉 부근에서 등산객 K(52)씨가 바위에 오른쪽 발목이 끼어 넘어져 무릎과 발목에 골절상을 입고 헬기로 이송되었다.

또 이날 오후 3시6분쯤 의정부시 장암동 수락산 도정봉 부근에서 회사단합 등반대회를 온 Y회사 직원 J(33)씨가 하산 중 2m 크기의 돌에 오른쪽 발목이 깔려 골절상을 입어 헬기로 이송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2시19분쯤 양평군 양평읍 백운봉 정상 부근에서 단체 등산객 K(52)씨가 산을 내려오던 중 실족해 왼쪽 발목골정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일 오전 10시5분쯤 이천시 관고동 설봉산 구암약수터 부근에서 K(65·여)할머니가 경로당 단체산행 중 무리한 등산으로 인해 가슴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산악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가을철을 맞아 단체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과 음주, 안전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산을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게 도소방재난본부의 설명이다.

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매년 가을철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산악사고를 예방하려면 등산 안전장비 준비, 몸 상태에 따라 산행강도 조절, 일몰시간 1~2시간전 하산 등의 안전수칙을 지키고, 위험지역 및 지정된 등산로 이외의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도소방재난본부는 산악사고가 발생한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표지판 번호를 보고 119에 신고하면 신속한 출동이 가능하도록 ‘119 산악위치표지판’을 도내 주요 등산로에 설치됐다.
김재학 기자 kjh@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