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늪에 빠진 고통을 응시하다

2010.10.31 18:32:44 22면

연극 ‘갈매기’/5일 의정부예당

 

의정부예술의 전당 소극장에서 섬세한 심리 묘사, 우울한 시대의 고통을 깊이 파헤친 비판적 리얼리즘 소설인 ‘갈매기’가 오는 5일 오전 11시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이번 공연은 수년간 모닝콘서트를 관람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지난 해 설문조사에 의해 분석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부들이 선호하는 시간대에 마련된 특별한 공연이다.

성인 연극이 주로 저녁 시간에 집중되어 편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여 공연 관람 후 여유로운 점심시간이 되도록 오전 시간대로 맞춘,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올해의 연극 베스트 네번째 마지막 작품이다.

이 작품 줄거리는 젊은 작가 지망생 뜨레블레프와 그의 어머니인 여배우 아르까지나, 어머니의 정부인 유명한 작가 뜨리고린, 뜨레블레프의 연인인 발레리나 지망생 리나 사이에 벌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안톤 체홉의 4대 극의 하나이다.

뜨레브레프는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고 이상만을 추구하는 섬세한 영혼을 갖은 젊은이며, 니나는 순수한 감정의 소유자이었으나 세상을 살면서 현실 속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여주인공으로 어머니의 정부인 뜨리고린과 사랑에 빠진 것을 알게 된 남자 주인공 뜨레블레프를 자살케 함으로 연극의 막을 내린다. 한편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해 모닝콘서트를 관람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가장 관람하기 편한 시간대와 원하는 공연을 조사한 바 있다.

이 조사에서 아침 성인연극 관람을 원하는 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아 이들 중 최고 선호 공연을 선택하여 ‘올해의 연극 베스트 4’라는 부제로 수많은 주부들로부터 폭발적은 호응을 얻고 있다. 금년에는 ‘너무 놀라지마라’, ‘그대를 사랑합니다’, ‘웃음의 대학’ 을 공연한 바 있다. 관람시간 5일 오전 11시/오후 7시30, 6일 오후 5시. 관람료 전석 2만원.(문의031-828-5841)
민경태 기자 mk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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