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결혼이민자에 절실한 직업소양교육

2010.12.09 18:20:17 23면

경력단절 경험·문화차이로 취업 부담 상당
한국 직장생활·여성관련 사전교육 강화해야

 

2010년 현재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이 115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결혼이민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결혼이민자 수는 2007년 12만6천955명에서 2009년에는 16만7천90명으로 증가했다. 경기도는 서울과 함께 전국에서 결혼이민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에 속한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결혼이민자 중 다수가 취업 또는 직업훈련을 희망하고 있으나, 언어·문화적 차이로 인한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취업지원정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직업교육이 직업을 가지기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중 하나라고 본다면,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업교육을 실시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첫 번째 사항은 직업교육 그 자체보다는 직업 사전교육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점이다. 2009년 실시된 전국단위 결혼이민자 직업훈련 욕구조사에서도 본격적인 직업교육에 앞서서 직업교육 사전교육 격인 한국어교육, 컴퓨터교육 및 운전면허교육 등에 대한 욕구가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체계적인 취업지원시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상담에 이어서 직업 사전교육으로 직업소양교육, 한국어교육, 그리고 정보화교육을 실시·점검한 후에 본격적인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체로 결혼이민자와 같은 소위 취업취약 계층은 취업에 대한 직·간접적인 정보도 부족하지만, 취업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야 할 필요성도 크다.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한 취업교육 시에도 직업소양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은 이와 같은 이유에서이다. 더욱이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구인처도 직업훈련 자체보다는 직업의식에 대한 교육을 바라는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결혼이민자 대상으로 한 직업소양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혼이민자의 경우는 경력단절을 경험한 상황인데다 문화적 차이가 큰 타국에서 취업한다는 사실이 엄청난 부담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소양교육을 통해 직업생활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각종 유익한 정보도 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혼이민자들은 일반 직업훈련반과 구분 없이 훈련 강좌를 수강할 수도 있고, 결혼이민자에 특화해서 별도로 운영되는 강좌를 수강할 수도 있다. 별도 수업을 하면 문제가 없지만 만일 일반 직업훈련반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라면, 이들에게 ‘결혼이민자를 위한 직업소양교육’과정을 별도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직업소양 프로그램은 한국사회에서 직업생활 부분, 여성으로서 직업생활 부분, 그리고 사기진작에 대한 부분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 2009년 실시된 전국단위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이민자의 한국어교육과 컴퓨터교육에 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이 필요하지 않은 직장에서도 직장 내 의사소통의 문제는 핵심적인 문제이므로 직업생활에서 한국어교육의 필요성은 매우 높다. 컴퓨터교육 등 정보화교육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결혼이민자들의 컴퓨터교육에 대한 욕구도 높지만, 실제로 많은 직업에서 정보화능력을 필요하므로 결혼이민자 정보화교육이 강화될 필요성도 있다. 직접 컴퓨터를 다루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기초적인 컴퓨터 지식은 직장업무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부분이므로, 정보화교육이 본격적인 직업훈련에 앞서 사전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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