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자금·마케팅 맞춤형 처방 시급

2010.12.13 20:38:30 11면

무협 “전체 수출액 中企비중 하락”
소규모 업체 10년來 절반수준 불과

■ 中에 밀리고 日에 눌리고… 국내 中企 ‘샌드위치’ 신세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해외 마케팅 강화 등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 하락과 대응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3년 53.1%에서 2008년 38.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직접 외국에 수출하는 직수출 비중은 같은 기간 42.2%에서 30.9%로 줄었고 대기업에 납품해 수출하는 간접수출 비중도 10.9%에서 7.9%로 하락했다.

연간 수출액이 100만 달러 미만인 소규모 업체가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2000년 2.8%에서 지난해 1.5%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연간 수출액 100만∼1천만달러 규모인 중견기업 역시 같은 기간 11.3%에서 6.7%로 크게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수출이 줄어든 것은 대외 경쟁력이 하락하면서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해외시장을 잠식당하고 고급제품군에선 일본산에 품질이 미치지 못하는 ‘샌드위치’ 상황에 부닥쳤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수출품목별로는 편직물, 종이제품, 기계요소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반면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구조물은 약세로 나타났다.

2003∼2007년 중소기업의 직수출 비중은 한국은 11.6%p 줄었지만 미국은 3.1%p 늘었고 대만은 1.0%p만 줄어 한국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수출을 못한 기업을 표본조사 한 결과 해외마케팅 능력과 자금 부족을 주원인으로 들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의 수출확대를 위해 기존 메뉴 방식의 지원제도를 기업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영세업체를 위한 수출보험 우대방안과 무역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확대도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홍성민 기자 hsm@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