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 제 2캠퍼스 부지 선정 ‘짜맞추기’ 의혹

2011.01.11 19:26:20 21면

부천시 할매산 일대 공원조성 계획변경 일사천리 확정
부천대 개발 볼모지 56억 근저당 설정 등 매입 사전작업

市 “홍건표 前시장 밀어붙이기식 진행… 의심들 수 있다”



부천시가 부천대학 제2캠퍼스 부지 선정과정에서 짜맞추기식 특혜행정을 부여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시와 부천대학에 따르면 부천시 소사구 계수동 산 105―1번지 할매산 일대 52만8천925.6㎡ 에 부천대학 제2캠퍼스 부지 조성이 추진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 부지에 대학이 조성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부천시가 특혜행정을 펼친 정황이 속속히 드러나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3월 이 부지는 공원과 체육시설로 도시계획공람공고가 진행했다. 그린벨트 지역인 이 부지는 계수·범박동 재개발 인접지역으로 고도제한(75m)에 걸려 공원으로 조성키로 한 것.

그러나 시는 7개월이 지난 2009년 10월 별안간 당초 공원조성 계획을 변경(중단)한 뒤 학교시설 결정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았고, 두 달여만인 12월 일사천리로 학교시설 부지가 추가돼 도시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7개월동안 도시계획자체가 진행되지 않다가 시가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순식간에 할매산 일대가 부천대학 제 캠퍼스 부지로 확정된 것이다.

더욱이 부천대학 총장은 이미 도시계획이 확정되기 6개월 전인 2009년 6월에 고도제한(75m)이 걸려 개발이 안 되는 사실상 볼모지나 다름없는 할매산 일대 부지를 56억을 제시해 근저당 설정을 하는 등 부지를 매입하는 사전작업을 펼친 것.

결국 전반의 과정을 되짚어보면 시가 부천대학측에 학교부지를 사전에 약속하고 짜맞추기식 특혜행정을 펼친 정황이 입증된 셈이다.

또 부천시, 시의회 고위층이 부천대학 부지 선정을 놓고 대학측에 특혜를 제공한 만큼 그 대가가 오고 갔다는 소문과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법기관에서 인지수사를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지지부진하던 도시계획이 갑작스레 변경돼 학교부지가 결정된 행정절차는 의구심이 들 수 있다”며 “그러나 당시 부천시장이 밀어붙였기 때문에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부천대 사무처장은 “당초 대학측에서 학교부지가 선정되기전 설정해 놓은 56억에 대해서는 아는바 없으며 부천시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전 홍건표시장 제직시 MOU계약을 체결,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권 기자 yk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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