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원시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가가 큰 폭으로 올라 불법적으로 세녹스 등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업소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유가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수원지역 주유소의 무연 보통 휘발유의 평균 판매가는 ℓ당 1천800원을 넘어 평균 1천870원으로 오피넷 가격조사 이후 2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재 유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무허가 불법 판매업소 및 주유소 등에서 경유와 등유를 혼합해 팔거나 휘발유와 용제(세척, 용해, 희석액) 등을 혼합하는 세녹스 등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다가 적발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세녹스를 찾는 운전자도 늘고 있다.
실제 본지 취재결과 현재 수원시내 유통되는 세녹스 등 유사휘발유 평균 가격은 1통(20ℓ)에 2만5천원으로 ℓ당 1천250원 꼴로 정상 휘발유 가격(ℓ당 1천870원선)에 비해 30%가량 저렴하다.
이런 가운데 시 지역경제과와 관내 경찰서 등 행정당국은 지난 1월 한동 동안에만 세녹스 등 유사석유제품을 판매한 무허가 및 불법 업소 총 4개를 적발해 입건했다.
무허가로 불법 판매하다 적발된 4개 업소는 주로 주택가나 상가 등지의 카센터, 세차장 내에서 유사석유제품을 제조해 팔거나, 명함을 배포한 뒤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방식으로 판매를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최근 기름값이 많이 올라 값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악용한 유사석유 제품 판매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며“경찰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유사석유 판매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활동을 강화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유사석유제품은 자동차의 성능저하, 환경오염확산, 석유유통 질서교란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엔진내부의 고무가 녹아버려 차가 주행 중 갑자기 멈출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