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부담 나누기? 대학가 ‘동거族’ 는다

2011.02.15 21:47:39 1면

전세난 여파 전·월세 폭등 룸메이트 찾기 열풍
인터넷 커뮤니티 ‘애완남 구함’ 등 게시글 봇물

 

“요즘 방도 구하기 힘든데다 전·월세값도 줄이고 생활비도 아끼려면 룸메이트를 찾는 수밖에요.”

최근 전세난의 여파로 전·월세값이 크게 올라 대학가의 방 구하기 전쟁이 계속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터넷을 통해 룸메이트를 찾는 열풍이 불고 있다.

15일 경희대학교와 아주대학교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전·월세값 비용 분담을 조건으로 룸메이트 찾는 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었으며, 동거남녀 룸메이트·자취코리아·알럽동거 등 각종 자취관련 사이트에도 룸메이트 찾기가 한창이었다.

각종 사이트에는 ‘전·월세값 비용 분담하는 룸메이트 구합니다’, ‘공과금만 납부하고 들어와서 같이 사실 대학생 구합니다’, ‘기숙사도 못 들어가는 마당에 분담하고 지냅시다’ 등 게시글이 수십여건씩 올라와 있었다.

특히 최근 전세난 열풍이 일자 대학생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대학가 근처에서 거주하는 직장인들이 함께 지낼 대학생을 구하는 게시글도 쉽게 볼 수 있었으며, 대학생들의 경우 방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PR하는 글귀도 눈에 띄었다.

수원에서 방을 구하는 한 대학생은 ‘20살 남자구요, 청소·빨래·요리 뭐든 자신 있습니다. 특히 항상 청결합니다. 월세만 받으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귀를 게시했다.

룸메이트 열풍을 반영하듯 자취·하숙 카테고리의 인터넷 검색 상위 랭킹 1위인 ‘룸메이트’ 사이트는 방문자 수가 지난달부터 급증했으며, 이날 방문자 수도 3만6천여명을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인터넷 사이트와 게시글에서는 ‘여우가 룸메찾기’, ‘늑대가 룸메찾기’, ‘애완남 대학생 구함’ 등의 이성간 계약동거를 암시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대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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