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환자 응급실에서 ‘난동’

2011.04.05 20:50:56 23면

의료진에 폭력 행사 2곳 이송 경찰 경위 조사

새벽에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가 응급실에서 폭력을 행사하며 수차례 병원을 옮겨다니는 일이 발생했다.

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20분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의 한 골목길에서 김모 씨(47)가 승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응급처치 후 김 씨를 S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러나 김 씨와 배우자 김모 씨(44·여)가 병원측에서 빨리 치료를 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의료진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 해당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20여분만에 인근 A병원으로 옮겨졌고 이 병원에서도 폭행이 계속돼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또다른 D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 곳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없어 결국 성남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폭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양광범 기자 kbyang@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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