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내 시내버스 업계가 지속되는 고유가로 인해 부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5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도내 버스 업계가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인건비, 정비비, 차량비 등 운송 원가는 해마다 상승했지만 버스 요금은 지난 2007년 4월 이후 5년 동안 동결됨에 따른 것이다.
동결된 도내 버스 요금(일반인 기준)은 일반 버스의 경우 1천원, 좌석버스 1천600원, 직행좌석버스(30km이상 장거리 주행) 1천800원 등이다.
하지만 버스 요금이 동결된 지난 2007년 리터당 1천215원이던 경유 가격이 2011년 3월 현재 1천777원으로 561원 인상되고, 614원이던 CNG(천연가스)도 849원으로 인상됐다.
게다가 인건비도 평균 13% 인상되는 등 물가 인상률이 2007년 104%이던 것이 현재 119%로 인상됐다.
이로 인해 도내 버스회사는 매년 8천억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하는 등 사실상 고사 위기에 놓였다며 경기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도내 60여개 시내버스 회사 중 성남의 A운수, 수원의 B운수 등 상당수 회사들이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버스 배차를 감축 운행하는 등 적지 않은 폐해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합측은 물가 인상률 대비 버스 요금을(2011년 기준) 시내버스의 경우 243원 인상, 좌석버스 460원 인상, 직행좌석버스 1천원 인상해 줄 것을 도에 요구했다.
또 버스 사용 연료에 대한 유류세 전액 면제, 향후 버스 요금 조정 물가연동제 실시 등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같은 버스 요금 인상안은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정책에 어긋나는데다 수도권 통합요금제 시행으로 인한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간 협의를 거쳐야하는 등의 행정적 절차로 인해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매년 물가 상승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버스 요금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간 동결돼 버스 업계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며 “하루 빨리 적절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