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音은 또다른 小陰…佛 크리스틴 라께 ‘생각하는 소음’展

2011.04.10 17:59:11 9면

영상작품 7편 선별 상영 ‘필름 스크리닝’
시각적 물음 던져… 30일까지 경기작센터

 

경기창작센터는 30일까지 프랑스 출신의 크리스틴 라께의 ‘생각하는 소음’ 전을 연다.

그간 진행했던 프로젝트들에서 7편의 영상작품을 선별해 상영하는 필름 스크리닝 형식의 전시다.

이 전시 제목은 최근 서울의 밤거리에서 우연히 버려진 새장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새장을 고쳐보려고 작업실로 옮겨왔는데 새타령이라는 한국 전통민요를 알게 됐고 제목을 프랑스어로 ‘생각하는 소음’이라고 번역한 것.

각기 다른 제작 배경을 가진 7편의 영상작품이 공통적으로 소리의 영역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시각적 영상이 사실은 청각적 소리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환기를 언어유희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프랑스 특유의 유쾌함과 그 속의 날카로운 작가적 시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작가 크리스틴 라께는 “여러 수단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시각적 수수께끼를 제안하고 그 내면에는 자연미와 야생미에 인공미가 조화를 이룬다”면서 “나의 작품세계는 이동성과 적응의 행위와 깊은 관련이 있고 이를 통해 왜 사회적 영역과 인간의 습관을 연관 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신화, 사회, 지리, 인류학, 자연사적인 교차점에서 나는 현대적 이데올로기에 대해 물음을 던지고 계속해서 구체적인 지점으로 돌아온다. ‘다른 곳’으로 이처럼 이동해 분명 두 시대 사이를 오가며 사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훈 기자 gjlee@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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