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무역업계가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는 경기무역상사협의회 소속 무역업계 대표들이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방문해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 처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무역업계 대표들은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경기지역의 대미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의 관세 철폐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해 비준 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최근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EU의 재정위기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해 앞으로 지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무역업계의 우려가 크다”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 수출 확대, 글로벌 경쟁력 향상 등을 통해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표들은 “한·미 FTA 체결 시, 우리나라의 GDP는 5.66% 증가, 무역수지는 연평균 27.7억 달러, 3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입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미 FTA는 경제적 측면 이외에도 양국간 외교 안보 동맹 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상임위에 상정하고,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상반기 도내 대미 수출은 전년대비 20.2% 증가한 59억 달러로 지난 2009년 최저점을 찍은 이래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내 수출비중도 중국 수출비중이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지난 2004년 이래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대미 수출비중이 올 상반기 13.4%를 차지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