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덜미’ 일산署, 30대 검거

2011.09.08 21:16:47 23면

일산경찰서는 8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30대 남성을 치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이모(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시40분쯤 혈중알코올 농도 0.086%인 상태로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 한 주유소 앞 편도 2차로에서 자신의 1t 냉동탑차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조모(35)씨를 치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친 조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이씨는 경찰에서 “뺑소니로 지난해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는데 또 사고를 내 무서워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과 사고현장 부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 사고를 낸 차량이 흰색 1t 냉동탑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차량에 쓰여 있는 광고문구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지난 7일 오후 10시께 이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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