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국내 건설사의 수주실적이 공공토목과 민간 주거용 건축공사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일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국내 건설의 총 수주액은 8조54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 국내 건설 수주액 누계는 64조8천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늘어 올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공공토목은 치산치수, 농림수산 공사가 부진했으나 도로교량과 토지조성 공사가 대거 발주된 데 힘입어 32.9% 증가율을 기록, 13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공공건축은 부진을 지속하던 주거용 건축이 김포도시개발공사 등의 공공주택공사 발주 증가에 따라 올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8월 공공부문 국내건설수주액은 2조11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1.0% 늘었다.

민간부문의 경우 토목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82.2% 늘었다. OCI의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LG전자 평택공장, 당진 제철소 증축공사 발주 등 플랜트·기계 설치공사의 지속적인 호조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축은 세종시, 인천송도, 하남 현안지구 등에서 신규주택공급이 이어져 주거용 건축이 대폭 증가했고 업무·연구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도 동반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월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