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혼례 치르고 하나됐어요”

2011.10.19 18:29:48 19면

부천적십자봉사회 다문화가정 사랑의 부부 합동결혼식 거행

“남들처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축복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

부천적십자봉사회는 19일 부천 소풍컨벤션웨딩홀에서 강호권 경기적십자사 사무처장, 적십자 봉사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가정 사랑의 부부 합동결혼식’을 가졌다.

이번 합동결혼식은 부천지역 저소득 다문화가정 5쌍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채 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행복한 가정을 가꿔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마련됐다.

부천적십자봉사회는 결혼식 및 신혼여행 경비 전액을 지원했다.

이날 결혼식을 통해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 각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이주여성 등 다문화가정 부부 5쌍은 강호권 사무처장의 주례로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

강 사무처장은 주례사에서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언어 및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며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이들의 성혼을 축하했다.

김문수 회장은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의 결혼식을 지속적으로 주선하고 결혼 후에도 한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천적십자봉사회는 1992년부터 매년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5쌍의 결혼식을 주선해 현재까지 95쌍의 연을 맺어 주었고, 이들에게 자녀 동반 제주도 2박 3일 신혼여행 경비도 전액 지원해왔다.
이종일 기자 lji2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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