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 이어 롯데슈퍼와 GS수퍼마켓, 킴스클럽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도 1회용 비닐봉투가 사라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1회용 비닐통투를 대신해 재사용 종량제 봉투 및 장바구니를 활성화하기 위한 협약을 SSM 업체들과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빠르면 이달 내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수퍼마켓, 이랜드리테일(킴스클럽),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5개 업체 748개 매장과 ‘1회용 비닐통투 없는 점포’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이들 업체의 매장에서 1회용 비닐봉투가 사라지는 대신 재사용 종량제 봉투나 장바구니가 활용될 전망이다.
환경부와 각 유통업체는 우선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고 1회용 비닐봉투가 없는 점포의 조기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규격과 재질의 재사용 종량제 봉투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매장에서 구입해 쇼핑백 대용으로 사용한 뒤 가정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활용할 수 있다.
업체들은 각종 이벤트 등을 통해서 소비자들에게 장바구니 보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협약 체결 후의 준비기간을 감안하면 내년부터 SSM에서도 1회용 비닐봉투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대형마트를 시작으로 각 유통업종 별로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법상 1회용 비닐봉투의 무상 제공은 금지돼 있지만 유료 판매는 가능하다.
환경부는 그러나 1회용 비닐봉투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감안해 지난해 9월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전국 5개 대형마트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업체들은 1회용 비닐봉투 판매를 중단했다.
환경부는 이들 5개 대형마트에서 1년 동안 1억5천만장 이상의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줄어 연간 6천390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하고 75억원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1회용 비닐봉투는 연간 국민 1인당 약 320장 꼴인 160억장이 사용되고 있다. 분해하는데 20년 이상 걸리지만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처리되면서 환경문제를 불러일으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