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필리핀 부부 감금·폭행 일당 검거

2011.10.24 21:23:44 23면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불법체류 중인 필리핀인 부부 S(42)씨 등 2명을 감금·폭행하고 금품을 뜯어낸 혐의(강도상해)로 J(38)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G(32)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필리핀 출신 결혼 귀화자인 J 씨 등은 지난달 29일 S 씨 부부를 7시간 가량 감금 ·폭행한 뒤 “1천만원을 주지 않으면 죽이거나 강제 출국시키겠다”고 협박, 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J 씨 등은 지난 1993년 관광비자를 가지고 입국한 S 씨 부부가 불법체류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인 사실을 알고 범행을 공모한 뒤 S 씨가 불법체류 신분이어서 수사기관에 신고하지 못할 것을 악용해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인 S 씨 부부는 국내 18년간 불법체류 기간 동안 수도권 차량 부품 생산 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벌어들인 급여로 필리핀 현지에 건물과 양어장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탁 기자 oy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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