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올해 설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여기는 것을 조사됐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전국의 49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조사기업의 44.3%가 전년 대비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곤란’하다는 응답이 2.3%p 증가한 것으로 올해 ‘설’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으로는 ‘매출감소’(68.7%), ‘원자재 가격 상승’(58.1%), ‘판매대금 회수지연’(44.2%) 등을 꼽았다.
설 자금으로 업체별 필요한 금액은 평균 8천9백만원으로 조사됐으며 필요자금 대비 28.7%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자금 확보 계획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31.6%), ‘결제연기’(22.6%), ‘금융기관 차입’(2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30.1%로 은행 등을 통해 설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사항으로는 ‘보증서 요구’가 43.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신규대출 기피’·‘재무제표위주 대출’(37.2%), ‘부동산담보 요구’(37%), ‘고금리’(3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설 휴무 계획으로는 ‘4일 이상 휴무’가 69.0%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 휴무’는 27.4%, ‘1~2일’ 2.9% 순이며 ‘휴무없이 정상 근무’ 한다는 응답은 0.6%에 그쳤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유럽발 재정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기는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오르고 있어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하며 “앞으로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특별한 대책을 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