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수원권 행정구역 복원 가속화되나

2012.02.01 19:57:06 5면

수원·화성·오산이 통합되면 행정구역이 복원되면 853.03㎢ 규모의 면적에 인구가 178만명, 재정규모가 3조원에 달해 세계 메가시티에 견주는 국내 5대 도시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수원권 행정구역 복원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1일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화성·오산·수원 행정구역 복원 효과와 비전제시를 위한 학술용역’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화성동부와 오산의 경우 수원생활권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오산지역의 경우 화성시 소재 대학교 8곳 중 4곳이 수원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고, 이 지역 초·중·고 학생들은 수원에 있는 학원 등 교육인프라를 공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개 시의 주요 전입·전출지 현황 비교 결과 3개 시 간 주소지를 변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수원과 오산시민의 9.4%와 17.5%는 화성으로, 화성시민 14.1%는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구역 복원으로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현재 도시 규모는 크나 도시기반시설 등 인프라와 효율적인 도시관리가 부족한 화성시의 단점과 인구와 도시 규모가 작아 성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오산, 인구에 비해 도시 규모가 작은 수원 모두 행정구역 복원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행정 효율이 높아져 최대 1070억원 상당의 공공서비스 비용절감효과가 나타나고, 도세 징수액 1조310억원을 재정 수입으로 확보해 지역에 재투자될 것으로 추정했다.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수원, 화성, 오산은 동질성에도 번번이 행정구역 복원 논의가 무산되면서 행정 효율 저하 등으로 이어졌다”면서 “행정구역 복원으로 각 시의 단점 보완은 물론 잠재된 발전동력이 구체화돼 국내 5대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복원 효과 극대화를 위한 광역도시발전계획 수립과 통합시 명칭, 행정구조 재편 등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수원권은 역사·문화 관광산업과 첨단 R&D산업, 오산권은 행정 및 의료복합산업, 화성권은 서해안 레저관광과 해양물류산업 등의 권역별 육성 방안과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나 균형 발전 등은 합의 구조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학술용역 결과물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에 수원권 행정구역 복원의 타당성을 제시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하고, 시민여론 공론화와 주민 설득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재 기자 cyj@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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