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부담주기 싫어” 고령 근로자 사상 최대

2012.02.01 20:00:38 15면

이미 퇴직 연령대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아졌다. 대다수의 고령자가 퇴직 뒤에도 ‘생활전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퇴직연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생산가능인구(15~64세) 가운데 최고령층인 55~64세(1948~1957년생)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3.7%를 기록했다.<그래픽 참조>

이는 지난 2000년(59.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베이비붐 세대(1955~1964년생)도 포함돼 있는 이들은 한국전쟁 전후에 태어나 1970~1980년대 산업역군으로 일해오던 50대와 60대에 걸쳐 있는 고령자들이다.

이들 고령인구가 전체 생산가능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10.6%에서 지난해에는 15.0%로 4.4%p나 증가했다.

퇴직에 임박했거나 은퇴한 연령인데도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벌이면서 생활전선에서 여전히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령대별는 50대 경제활동 참가율이 2000년 68.7%에서 지난해 73.1%로 상승했다.

노동시장에서 근로자의 평균연령도 2000년 36.2세에서 2010년에는 39.0세로 높아졌다.

이들 고령자 중 상당수는 도소매업이나 음식업 창업을 통한 자영업에 종사하는 경우지만 비정규직이나 한시적인 일자리를 얻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청년 실업과 결혼연령 상승 등으로 인해 자녀 부양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수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일자리의 정년을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 연령까지는 원래 직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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