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예고에 ‘사재기’ 극성

2012.02.07 20:03:42 14면

국내 담배업계 2위인 필립모리스코리아가 오는 10일부터 담배 가격을 평균 6.79% 인상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흡연자들의 인상 전 담배 사재기 현상이 극성을 부리며 일부 상품은 품절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7일 도내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말보로를 포함한 필립모리스코리아의 담배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2~3배 가까이 늘어났다.

화성시 반송동 한 대형마트의 경우 이 기간 말보로 전(全)종의 판매량이 150% 가량 늘어났다.

이와 함께 팔리아멘트와 라크 등도 10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마트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른 다는 소식에 미리 사가려는 손님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BAT코리아 담배 제품(던힐 등)의 인상 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재기’ 현상은 편의점 등 소매점에서도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원 팔달구 소재 G편의점의 경우 말보로, 팔리아멘트 제품의 매출은 지난주에 비해 200% 가량 늘어났다. 특히 지난 주말에는 일부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같은 사재기 현상에 일부 발빠른 편의점주는 필립모리스코리아의 담배를 평소 물량에 3배 가까이 주문해 놓기도 했다.

도내 한 편의점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르는 10일 자정 직전까지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주문을 늘려 놓은 상태지만 발주량을 다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BAT코리아(던힐)와 JTI코리아(마일드세븐)에 이어 필립모리스코리아까지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KT&G는 당분간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lsh@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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