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수원유통센터 하나로클럽 ‘불법 영업’

2012.03.27 01:07:50 1면

옥외배송장·주차장 일부 전용 행사매장 꾸며
장애인단체 후원 빙자 판매 수익 수수료 챙겨

 

농협중앙회가 수원시로부터 위탁 운영하고 있는 농협수원유통센터 하나로클럽(이하 농협수원유통센터)이 옥외 배송장을 무단 점유, 의류판매 행사장으로 꾸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농협수원유통센터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사전 안내도 없이 일부 야외 주차장에 대한 이용객 사용을 통제하면서 시민과 상인들이 연일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6일 수원시와 농협수원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농협수원유통센터는 산림조합중앙회 등과 함께 지난 23일부터 ‘제9회 봄꽃 나무 특별판매전’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농협수원유통센터는 행사장 옆 옥외배송장 및 주차장 일부를 불법 전용해 A장애인협회가 주관하는 ‘의류 판매행사’를 함께 진행중이다.

A장애인협회의 이번 행사는 총 수입금의 일부를 농협수원유통센터가 수수료 명목으로 나눠 갖는 것으로 드러나 시민 불편은 아랑곳없이 불법 영업으로 돈벌이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실제 농협수원유통센터는 불법 의류행사로 주차장이 통제되면서 장보기에 나선 시민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식당을 운영한다는 김모(53·인계동)씨는 “식자재를 구입하러 왔다가 평소와 달리 옥외 배송장을 이용할 수 없어 힘들게 물건을 실어야 했다”며 “돈벌이도 좋지만 주차장 가득 불법 영업을 벌여 시민들을 불편하게 해도 되는 거냐”고 말했다.

농협수원유통센터 관계자는 “봄꽃나무판매전과 함께 장애인도 돕고 수익도 올린다는 취지로 의류판매행사를 열게 됐다”면서 “이전에도 옥외 배송장에서 각종 행사를 진행해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농협수원유통센터는 시가 농협중앙회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곳으로 이번 불법 영업행위를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를 요구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의현 기자 mypdya@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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