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노인의 얼키고 설킨 사연은

2012.04.01 18:41:20 18면

 

60살 넘은 노인도 사랑을 하고, 때론 삐지기도 하며, 때론 외로움을 느낀다.

전국연극제 경기도대회 예선에 출전한 하남시지부의 연극 ‘나더러 어쩌라고!’(원제:늙은 날의 초상)는 이런 노인들의 희노애락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노래교실에서 만난 네 노인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인간으로서의 그들을 잘 표현해냈다. 뛰어난 자식들이 있어도 무관심속에 상처받는 순덕, 재혼이라는 이유로 남편이 죽자 자식들에게 버림받는 금봉, 폐지를 주우면서 힘들게 살아도 항상 자식걱정인 거북의 모습을 보면서 관객들은 ‘엄마’를 떠올렸고, 함께 울고 웃었다.

특히 능청 맞은 할아버지 장수역을 맞은 이봉규씨의 탁월한 연기력은 연극을 자연스럽게 이끔과 동시에 중간중간마다 관객의 웃음보를 터뜨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스타카토처럼 끊어지는 극의 구성도 관객의 상상력을 최대한 자극하며 극의 감칠맛을 더했다.

네 노인이 서로 다투고 토라지고 싸우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스토리에 관객들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으며, 극장을 나갈때까지 그 유쾌한 감동은 이어졌다.
김도란 기자 dor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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