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동안 매향인으로서 살아온 것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22일 퇴임식을 가진 최영관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장이 교장으로서 전하는 마지막 인사다.
‘최영관 교장 선생님 은퇴찬하예배’라는 이름으로 매향여고 대강당에서 열린 최영관 교장의 퇴임식에는 학생과 교직원, 내·외빈들 1천500여명이 참석해 떠나는 최 교장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 학교 박정화 교감의 사회로 오는 11시에 시작된 퇴임식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최영관 교장이 다니고 있는 한샘교회 이선형 담임목사는 ‘또다른 시작일 뿐’ 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그동안 매향학원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겪었던 좋은 일들은 가슴에 품고, 힘들었던 일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추억으로 간직해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어 김달호 영어교사는 사은사에서 “당신은 거칠지만 강직하고 우직한 매향의 고집스러운 소나무였다”고 말했고, 홍유진 학생회장은 “우리 매향여고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사회에 등불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최 교장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부족한 나를 도와주고 신뢰해 매향의 발전에 헌신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직함이 존경받는 사회의 귀중한 일꾼이 되는 매향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관 교장은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 다락리에서 태어나 청주대학교 상학과와 경기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난 1977년11월4일 당시 매향여상 교사로 부임해 지난 2006년부터 매향여고 교장으로 재직했다.
또한 최 교장은 교사생활을 해오면서 수차례 경기도교육감 표창과 장관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우리나라 전산교육의 1세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