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등산로 덧 씌우기 ‘빈축’

2012.08.05 19:37:12 8면

 

남양주시가 2년전 관내 주요 등산로 300m 구간을 콘크리트로 포장해 등산객들로부터 자연 훼손이라는 빈축을 산 바 있으나 최근 읍사무소에서 민원을 이유로 이 등산로의 일부에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시행해 말썽을 빚고 있다.

해당 공사 구간이 수년째 불법 영업중인 대규모 무허가 음식점 입구에서 주차장까지 돼 있어 특정 음식점 편의를 위한 포장공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 남양주시 와부읍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5월에서 7월초 사이에 와부읍 도곡리 산 11-1번지 등산로에 580여만원을 들여 길이 71m, 폭 6.2~7.5m 규모로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를 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10년 이곳 등산로 300m에 폭 4m 규모로 콘크리트 포장을 했다.

그러나 정작 이 등산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은 “등산로는 포장이 된 것보다 자연 그대로의 길을 잘 관리하는 것이 훨씬 좋은데 왜 예산을 들여가면서 포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포장된 등산로 끝부분에는 대규모 무허가 음식영업을 비롯해 불법증축과 용도변경 및 형질변경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음식점이 수년간 불법영업을 해 오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등산객들은 “이곳 등산로 포장이 무허가 음식점을 위한 포장공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등산객들은 그 이유로 포장공사가 이곳 무허가 음식점에서 입구에 조성해 놓은 주차장까지 돼 있고, 또 불법으로 또 다른 곳에 조성해 놓은 대형 주차장 입구까지 포장이 된 점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와부읍사무소는 “지난해 수해 때 파손된 곳이 많았는데 복구를 해 달라는 민원에 따라 복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등산로는 예봉산과 운길산 등의 주요 등산로 길목이어서 남양주시민은 물론 서울 등지의 등산객들로 주말과 공휴일이면 항상 붐비는 곳이다.

 

이화우 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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