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트 조종면허 최고령 합격

2012.08.12 18:06:35 19면

 

전국 최고령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합격자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서장 오상권)는 83세의 할아버지가 전국 최고령으로 시험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최고령 합격자는 지난해 5월에 면허를 취득한 79세 합격자였다.

최고령 합격자의 주인공인 이재열 할아버지(사진·오른쪽)는 “서울 사는 아들네 놀러왔다가 아들이 요트조종면허 딴다고 해서 나도 모터보트 면허를 따보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해경관계자는 이씨가 여느 수험생들보다 큰 목소리로 진지하게 시험에 응했다고 전했다.

서울조종면허시험장 관계자들은 해양경찰청 지정 제1호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시험장으로 2001년부터 시험 대행하는 동안 응시생 중 가장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열성적으로 시험에 응해준 이씨에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사람의 응원에 힘입어 시험에 최종 합격한 이씨는 함께 시험에 응시한 손자뻘 응시생과 손을 맞잡고 해맑게 웃으며 “내 인생의 황혼은 이제부터 시작으로 앞으로는 언제든지 내가 직접 고무보트를 타고 나가 마음껏 낚시를 즐길 수 있겠다”고 건강을 과시했다.
신재호 기자 sjh4550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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