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받고 토익 대리응시 美유학생 등 37명 적발

2012.08.23 21:05:11 6면

돈을 받고 토익·텝스시험을 대리응시한 미국 유학생들과 이들에게 대리시험을 의뢰한 공무원 및 교사 등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돈을 받고 토익·텝스시험을 대리응시한 혐의(업무방해)로 미국 유학생 노모(21·여)씨 등 4명과 대리시험을 의뢰한 대학생 이모(25)씨 등 3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 등 4명은 지난해 8월 인터넷 카페에 대리시험 광고글을 올려 이를 보고 연락한 이씨 등 37명에게 모두 5천만원을 받고 시험을 대신 봐주거나 SNS를 통해 답안을 전송한 혐의다.

노씨 등은 토익·텝스 시험 감독이 비교적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인터넷을 통해 대리시험 신청자들을 모집한 뒤 시험 원서를 위조, 직접 대리시험을 봐주거나 시험 도중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시험장을 빠져나와 SNS를 통해 자신이 푼 답안을 의뢰자에게 전송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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