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식 정치쇄신안 놓고 文·安 충돌

2012.10.24 19:44:11 4면

문재인 “ 좀 더 깊은 고민해야”
안철수 “일반 국민생각과 괴리”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4일 정치쇄신안을 놓고 맞붙었다.

안 후보가 전날 인하대 강연에서 정치권의 특권 포기오후 7:40 2012-10-24를 주장하면서 제시한 국회의원 정원 및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와 중앙당 폐지 요구를 놓고 정면충돌한 모양새다.

이같은 배경에는 정치 쇄신이 후보 단일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점에서 단일화를 위한 기선제압용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대해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선뜻 찬성하기 어렵다”면서 “바람직한 것인지도 의문이고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는 방안인지도 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정치권의 동의를 모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 있다. 현실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뒤 “좀 더 깊은 고민이 있으면 좋겠다”고 간접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도 “일반 국민과 정치권의 생각에 엄청난 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정치권부터 솔선수범해 내려놓는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받아쳤다.

그는 또 “민의를 반영하지 않는, 현장의 문제를 풀지 못하는 정치권이 바뀌어야만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정치권은 지금 왜 국민들이 정치권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지를 좀 더 엄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대립각 공방속에 문 후보 측의 진성준 대변인이 “정당혁신의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어떤 내용으로 추진될지 토론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지만 안 후보 측은 “아직 일부만 공개된 상황에서 토론은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이는 ‘단일화 프레임’으로 끌려 들어갈 수 있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새 정치’를 부각시켜 지지층 확대를 위해서도 표면적으로는 단일화 논의를 피해야 한다는 속내가 깔려있다.

양측은 그러나 정치 쇄신 신경전 속에서도 후보 단일화를 향한 수순을 밟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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