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지역구 출신의 국회의원들의 ‘예산 확보전’이 연말 대선정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수원병) 의원은 내년도 화성행궁 복원을 위한 국비 예산이 당초 30억원에서 20억원 증가한 50억원으로 증액, 문화재청 예산안으로 확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당초 화성행궁 복원용 국비 예산은 30억원을 책정했지만 문화재청장을 상대로 국비 확보의 필요성을 끈질기게 설득, 20억원을 증액시켰다.
남 의원은 또 문화재청장과 한선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공문을 직접 전달, 수원 화성 인근의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고 문화재청과의 실무협의에도 발 벗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이찬열(수원갑) 의원은 수원 이목중학교의 다목적강당 증축을 위한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 8억5천600만원을 확보했다.
이목중학교는 특별교부금과 함께 수원시에서 부담하는 3억6천800만원을 합쳐 현재 교실 신축공사가 진행중인 급식동 5~6층에 2013년 말까지 다목적 강당을 증축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그동안 협소한 운동장과 함께 우천시 체육수업이나 졸업식 등 학교행사를 진행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새누리당 고희선(화성갑) 의원도 화성 남양고등학교의 체육관 신축을 위한 특별교부금 10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고 의원은 19대 국회가 문을 연 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일일이 찾아 남양고 체육관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신축을 위한 특별교부금 배정을 요청해왔다.
고 의원은 “체육관 신축은 동문과 지역 주민들에게 숙원사업이었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체육관 건립으로 다양한 교과활동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소통의 장과 체력증진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신학용(인천계양갑) 의원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행안부와 교과부로부터 각각 30억원, 13억3천9백만원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신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화 사업 20억원, 계양구 노인복지회관 증축 사업에 10억원을 확보했다. 시설노후로 안전성 지적을 받아온 효성서초등학교 시설개선사업을 위해 교과부 특별교부금으로 13억3천900만원을 받아냈다.
이같은 지역구 의원들의 특별교부금 확보전은 연말 예산심사를 앞둔 지역현안 해결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의정활동의 패러다임으로 쏠쏠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