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야당 새정치 말할 자격 없다”

2012.12.12 22:11:00 4면

“文, 구태정치 전형”… 커닝 등 허위사실 유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2일 텃밭인 TK지역과 충북을 잇는 8곳의 거점 순회유세를 통해 작심한 듯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공식선거운동 이후 박 후보가 ‘핵심 텃밭’인 대구·경북과 울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전이 ‘보수 대 진보’의 세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각종 의혹 제기도 난무하면서 보수 지지층의 결속을 다지며 세몰이에 나선 모양새다.

박 후보는 이날 유세장마다 문 후보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근거없는 막판 흑색선전’으로 규정하고 거침없는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울산 남구의 롯데백화점 광장유세에서 “문 후보는 흑색정치할 시간에 새 정책 하나라도 더 내놓아야 한다”면서 “입으로 새정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말도 안되는 네거티브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새정치를 말하는데 만날 정치공학으로 이벤트하고 쇼 벌이는 게 새정치냐”라며 “선거 때부터 가장 나쁜 구태정치를 펴면서 어떻게 새정치 시대를 열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민생을 챙기라고 훈수했다.

한국노총 울산본부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발언의 수위를 더욱 높아졌다.

그는 문 후보를 겨냥, “구태정치의 전형을 보이는 사람이 정권을 잡으면 새정치는 아예 물 건너간다”면서 “야당은 새정치를 입에 올릴 자격도 없다”고 비난했다.

특히 야권의 의혹 제기로 인터넷을 떠도는 ‘TV토론 아이패드 커닝’, ‘국정원 선거개입’, ‘억대 굿판’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제가 무슨 굿을 했네, 아이패드를 보고 커닝했네, 온갖 허위사실로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조만간 ‘제2의 김대업’이 등장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고 공박했다.

그는 ‘아이패드 커닝’ 의혹에 대해 “빨간 가방은 10년도 넘게 들고 다닌 낡아빠진 서류가방으로 토론시작 전에 서류를 꺼내려고 가방을 보면서 다이얼을 맞춰 서류를 꺼내려고 했던 장면”이라며 “토론 당시 가방은 밑으로 들어가서 없었고, 저는 그날 아이패드를 갖고 있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뭐 굿판을 벌였다?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라며 “광화문 사진도 조작해서 내놓고 국정원까지 끌어들여 허위사실을 만들고 있는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선관위나 언론인이나 여야 같이 현장을 보고 진실을 밝히자는 제의해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