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초박빙 구도가 형성되면서 ‘1% 지지율’의 이 후보의 사퇴여부가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박근혜 저격수’를 자임, 방송토론에서 박 후보를 거세게 몰아치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한때 0.1%를 머물렀던 지지율이 1% 안팎으로까지 올라가 “‘안철수 변수’보다 ‘이정희 변수’가 더 크다”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더욱 그렇다.
현재로선 이 후보의 사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이 후보 측은 아직 거취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후보측은 “현재로선 완주한다는 입장이지만 사퇴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이라며 “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해 야권승리에 기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당 안팎에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사퇴할 경우 그 시점은 오는 16일 열리는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에서 다시 한 번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강화,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뒤 사퇴해 야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