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정권교체 위해 후보직 사퇴”

2012.12.16 21:56:26 4면

野권 성향 표심 집결 의도
與 “국고보조금 27억 먹튀”
李측 “미반환 위법 아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보 민주개혁 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사퇴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야권 성향의 표를 문 후보 쪽으로 총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미희 대변인은 국고보조금 27억원 반환여부에 대해 “현행 법에서는 중간에 (후보) 사퇴를 한다고 (보조금을) 반환하지 않는다. 법대로 한다”고 밝혀 반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의 사퇴에 대해 새누리당 박근혜후보측 이상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4월 총선 때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묻지마식 과격연대가 또다시 이뤄진 것”이라며 ‘국고보조금 먹튀’라는 비난에 직면할 것으로 반환을 촉구했으며, 민주통합당 박광온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의 사퇴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임춘원 기자 lc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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